오랜 공백

2011/09/25 11:39
그동안 너무 오래 이 블로그를 방치한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생활이 바뀌면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이 공간을 채워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Goodmilk
오늘도 가이드로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을 안내하고 돌아다녔습니다.
오늘 오신 손님들은 우유를 참 좋아하시더군요.
우유를 마시면 속이 좋지 않아서 설사를 한다고합니다.

그런데... 후라노에서 마신 우유가 맛있다고 여기저기서 맛있는 우유라면 계속 사서 마시시더군요.
하루에 화장실도 몇번 다녀왔나 모릅니다.
하루종일 다양한 유제품을 맛보고 맛있다고 정말 좋아하십니다.
설사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우유를 마시는 소비자를 보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입에 풀칠하기 위해 최근에 개인가이드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입을 모아 홋카이도의 우유가 맛있다고 칭찬을 하고 아쉬워합니다.
어떤이들은 다른나라니까 분위기에 취해서 맛있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어린아이들이 무얼 알겠습니까.....
두말하지 않고 맛있다고 300미리를 게눈 감추듯이 마셔버립니다.

제가 낙농전공이라는 것을 알게되시면 저더러 한국우유는 왜 맛이 없냐고들 많이 물어들 보십니다.
참 난감합니다.


제가 한국에 가면 여러종류의 우유를 사서 맛을 봅니다.
하지만 항상 실망을 하고 돌아옵니다.
서울우유 조합원님들에겐 죄송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서울우유 정말 너무 하더군요.
180미리를 다 마시지 못하고 버려야했습니다.
예전에는 편의점에서 산 우유가 분명이 유통기한내인데도 불구하고 부패하여 있더군요.

아무리 소비자들에게 생산자들이 우리 우유 좋다고 홍보하면 뭐합니까.
아무리 생산자인 농민이 좋은우유를 만들면 뭐합니까.....
유업체의 공장에서 나오는 우유가 엉망인데....
유통하는 과정에서 우유가 엉망이 되는데.....
소비자들은 냉정합니다.
만약 홋카이도의 우유가 한국에 수입이 된다면 볼장 다 보는 겁니다.

예전에 어느 낙농잡지에서 아시아권에 대한 홋카이도우유의 수출에 대한 검토가 나와있더군요.
잡지에 특집으로 나올정도면 이미 상당히 검토되어 있다는 소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3년정도 지난 것이라 기억이 잘 안납니다.
하지만 무서운 내용입니다.

유업체는 장래를 생각하고 낙농가와 협력하여 고품질의 질좋고 맛있는 우유를 생산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소비가 증가할 겁니다.
당장의 제품가를 올리는게 능사가 아닙니다.
제가 그동안 많은 한국분들을 가이드하면서 느낀겁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등쳐먹는 행위는 결국 한국낙농붕괴를 초래하게 될 것 입니다.

또 한가지 ...
예전에 많은 단체들을 통역하면서 느낀 것이 하나있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낙농가님들께 홋카이도의 우유를 마셔보시고 한국우유랑 자기가 생산한 우유랑 어떻게 차이나는지 느껴보시라고 말씀드리곤 했었습니다.

참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자기가 생산한 우유의 맛을 모르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군요.
한국의 우유가 더 맛있다고 우기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맛을 봐서 뭐가 바뀌냐고 자포자기 하신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자신이 생산하는 우유가 자신이 없다고 하면서...
자신이 생산하는 우유를 마시기가 겁난다면서.....
어떻게 소비자에게 마셔달라고 권할 수가 있습니까?

적어도 낙농가라면...
자신의 우유를 자부할 수 있어야하고
다른 누구보다도 우유를 맛있게 마시고 조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홋카이도에 처음와서 낙농가에 신세를 지면서 배울때
매일 아침마다
우유로 만든 하얀 스튜와
벌크에서 받아온 우유와
자신이 납유하는 유업체에서 생산한 요구르트와  치즈와 버터를 놓고 식사를 했었습니다.

농장주는 자신이 생산한 우유는 자신이 솔선해서 소비하는게 당연하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다양한 유제품을 맛보게 해주셨습니다.
 
생산자라면 적어도 이 정도의 노력은 해야하는게 아닐까요.
 
요즘 유가 문제로 떠들석한 분위기를 보고 그냥 두서없이 늘어보았습니다.
제 글로 기분상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아..... 이런 글 썼다고 또 어디서 고소한다는 소리가 나올지도.....ㅠㅠ






<쓸데없는 넋두리.....>
요즘들어 제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한국낙농에 보탬이 되겠다고 외국까지 나와 바보같이 공부한 제가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누구에게 알아달라고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가 젖소가 좋아 공부했지만....
진작에 공부 때려치우고 다른 일이나 할 걸 하는 후회도 자주합니다.
처음에 홋카이도에 와서 농업연수생으로 있을때 농장으로 견학온 한국낙농가들이
저를 거지병신 보듯이 보던 태도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가슴 깊이 사무쳐있습니다.
농가들 도와준다는 마음에 사심없이 도와드리고도  마음상한 적이 적지않게 있었습니다.
점점 마음이 한국을 외면해 가려하는 저자신을 발견하고 자괴감을 느끼곤 합니다.
남들 앞에서는 괜찮다고 웃어보곤하지만....
점점 힘들어지네요.

Posted by Goodmilk


http://www.youtube.com/watch?v=SFQnsCCGc8g&feature=related

한국 정부가 정말 미쳤나 봅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5월2일 추가....
PD수첩 광우병관련보도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Zt53nnKKeBU&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7qtOGCp2sDs&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x6GH0OjchPU&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_vWdydKS8-Q&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5HxxJAsnfEg&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bMaOLOim1_s



한국의 신문들을 보니 항간에 떠돌아다니는 광우병이야기가 과장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30마리나 나왔는데 미국에서는 3마리밖에 안 나왔으니 안전하다나요.....
차원이 틀린 이야기입니다.

일본은 도태되는 모든 소는 검사를 받아야합니다.
검사방법은 4가지 방법을 섞어서 검사합니다.
검사 후 양성일 경우는 소각처리됩니다.
음성인 소도 위험부위는 모두 소각처리됩니다.
최근에는 발생우려가 적은 20개월미만의 소의 경우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미국을 배려한  조치)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돈이들더라도 검사하려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다릅니다.
정확히 숫자는 기억이 안나지만 몇천마리에 한마리 검사하는 정도이고 그것도 일본 수출용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검사킷트가 전부 영국제인 걸로 기억합니다. 무척 비쌉니다.)
미국사정등을 잘 아시는 교수님들은 영국과 비교해도 미국은 잠재적인(사실 잠재적이 아니라 발견하려하지 않고 있지요) 광우병이 엄청나게 많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광우병으로 판단되는 소는 농장자체에서 묻어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애써 외면할 뿐이지 없는게 아닙니다.

아래의 글은 일본의 타나카 사카이라는 사람이 쓴 글입니다.
이미 몇년이 지났지만 참고해 볼만한 글입니다. 다행이 한글로 번역된 것들이 있어 링크로 연결합니다.
http://www.gandonews.com/bbs/view.php?id=sakai&page=5&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9
http://www.gandonews.com/bbs/view.php?id=sakai&page=5&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0
Posted by Goodmilk
며칠전 어떤 한국분의 통역을 하였습니다.
그분은 낙농과는 아무상관이 없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통역이 끝난 후 전철안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저지방우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건강식품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가격도 일반우유보다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무척 놀랐습니다.

저지방우유를 건강식품으로 파는 유업체는 도데체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뒤집어 생각하면 일반 우유가 건강에 해롭다고 해석될 수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지 애써 왜면하는 것인지....
설사, 그런 의도로 팔지 않더라도 그런식의 오해를 받고 있다면 그 오해를 풀어줄 책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영양균형이 깨진 우유를 권장하는 낙농현실이 정말 한심합니다.

요즘 일본에서도 저지방 우유가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지방우유를 인식부족으로 인해 다이어트용으로 생각해서 사는 사람들도 있고 저렴해서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반우유가 수퍼에서 180엔정도에 판매되고 있으면 저지방유는 약 120엔에서 150엔 사이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지방유와 일반우유의 중간에 위치하는 우유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유지방3%~2.5%이하의 우유로 이건 우유 특유의 지방맛을 줄여 산뜻한 느낌의 우유로 이러한 우유를 찾는 수요가 있기에 늘고 있나 봅니다.

하지만 대부분 입맛이나 경제적인 이유로 구입되고 있으며 건강식품등으로 선전하고 있지 않으며 물론 다이어트용으로도 선전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말 큰 문제입니다.
어린아이들을 이러한 영양균형이 깨진 우유로 입맛이 길들여진다면 장래에 백색우유의 판매가 줄어드는 것은 충분이 예측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얼마전 우유가 떨어져 우유를 사러 저희 아이를 데리고 수퍼에 간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평소에는 사먹지 않는 기능성우유를 고르더군요.
표지가 화려해 아이의눈이 끌렸나 봅니다.
칼슘흡수기능을 높인 가공유입니다.
첫맛은 좀 달더군요.  저는 인공적이 맛이 느껴져 느끼하고 텁텁하여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아이도 처음에는 좋다고 마시더니 결국에는 며칠동안 1리터를 다 못마시고  남기게 되어 제가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인가 세번인가 마시더니 다음부턴 그냥 우유가 좋다고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집사람이 실수로 저지방우유를 사온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2개씩이나요.
워낙 맛이 없어서인지 1주일에 우유3개는 없애는데 이건 도무질 줄지 않더군요. 아이도 마시려하지 않고요.
결국 제가 다 처리하게 되었습니다만......


이야기가 좀 세어버렸네요.
저지방우유가 왜 비싸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방을 뽑아내서 크림이나 버터등으로 가공해서 팔면서 왜 비싸게 파는지 .....
이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이고 생산자를 기만하는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답답한 마음에 혼잣말을 중얼거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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